[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같은날 청약을 진행해 공모주 흥행에 성공한 아스플로와 원준이 오늘 상장한다. 시장의 관심은 일반청약 흥행이 상장으로 이어져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할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까지 흥행에 성공한 만큼 따상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증권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원준과 아스플로, 하나금융스팩19호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해 이날부터 매매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원준과 아스플로는 10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주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하나금융스팩19호는 경쟁률이 95.76대 1에 그쳤다.
원준도 2차전지 관련주로 관심을 받으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1463.10대 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경쟁률도 1623.28대 1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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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참가자들은 이들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억원을 넣어도 손에 쥘 수 있는 게 1주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진 상태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6일 코스피는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전일 6개월 만의 3000선 붕괴에 이어 연이틀 내린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3% 넘게 급락하면서 930선마저도 밑돌았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93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 지연, 화석 연료발(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시장에 부정적인 재료가 산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마저 장중 1190원을 돌파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해석된다. 대량의 반대매매 또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증시 전문가는 “성장성이 높아도 시장 상황에 따라 따상에 못 미친 종목들도 있다”며 “그만큼 상장 첫날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현재로선 따상 가능성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