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경제비관론자 ‘닥터둠’ 마크 파버(사진)가 키프로스 사태가 선진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마크 파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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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안에서 보듯 경제 위기와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의 예금 자산 등이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파버는 이날 CNBC에 출연해 “(키프로스 사태)는 서구 선진국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슷한 사태가 일어나면 많은 사람들은 가혹한 세금 인상 혹은 자산 몰수 등으로 재산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문제는 92%의 부를 5%의 소수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비 증가와 실질 소득 감소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버는 유럽, 이머징 마켓 등 대부분의 해외 주식 시장 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증시만이 유독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닷컴붐이 불었던 2000년 초반과 금융 위기 직전인 2008년을 언급하며 최근 미국 증시의 ‘나홀로 강세’ 현상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