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대만 통신사업자 브이맥스(VMAX)텔레콤과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정부 차원의 'M-타이완' 사업을 통해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 도입을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 이어 또 하나의 모바일 와이맥스 확산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만 정부는 모바일 와이맥스를 통해 완전한 무선 광대역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민간업체의 관련 단말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브이맥스텔레콤은 대만의 대표적인 종합통신기업인 테콤(Tecom)과 3세대 이동통신 전국 서비스 사업자인 비보텔레콤(Vibo Telecom)의 합작사다. 지난해 대만 통신위원회(National Communication Commission)로부터 대만 북부지역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권을 획득했다.
대만 북부 지역은 수도인 타이베이를 포함해 대만 총 인구의 60%가 거주하고 있는 인구 밀집지역으로 대만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을 선도할 중요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쿠웨이트 통신사업자인 마다(MADA)커뮤니케이션과도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지역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 주도권을 이어 가게 됐다.
마다커뮤니케이션은 쿠웨이트 주요 통신사업자중 하나로 인터넷 서비스뿐 아니라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 인트라넷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다커뮤니케이션은 내년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0년에는 전국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마다커뮤니케이션과 쿠웨이트 뿐 아니라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여러 국가에 동반 진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가 상용 혹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총 19개 국가 23개 사업자로 늘어났다. 또 10여개 국가 20여개 사업자와 도입 여부를 추가로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은 "스마트폰, 통신모뎀, 컴퓨터 등 IT 산업이 발전한 대만에서 다양한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는 쿠웨이트의 사례와 같이 모바일 와이맥스가 각 대륙별로 점차 확산하는데 큰 가속도를 붙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현재 전세계 49개국 85개 사업자가 채택해 상용 혹은 시험 서비스를 추진중에 있는 4G 통신 기술이다. 유선 인터넷의 대체제인 고정형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00여개국 300여개 사업자도 모바일 와이맥스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통신전문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와이맥스 시장이 2008년 35억달러에서 2012년 596억달러로 성장하고, 가입자 수도 2008년 1200만명에서 2012년 2억8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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