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 단순 용역 탈피, 통합 임상 분석 서비스 기업 도약

  • 등록 2024-11-27 오전 8:50:34

    수정 2024-11-27 오전 8:50:34

이 기사는 2024년11월20일 8시5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은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 전환을 꾀하며 수익성 강화하고 있다.

20일 소마젠에 다르면, 소마젠은 올해부터 임상 분석 리포트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단순 유전체 분석 용역에 더해 임상 분석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통합 임상 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소마젠 연구원이 유전체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제공=소마젠)


소마젠은 마크로젠 자회사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소마젠은 다양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DNA와 R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개별 세포수준에서 유전체를 분석하는 ‘단일세포분석’,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는 ‘단백질체학’(Proteomics), 인체 미생물 유전체를 분석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이 있다. 주요 고객사는 모더나, 미국 국립보건원(NIH), 마이클 J. 폭스 재단 등이다.

경쟁사 용역 주는데 소마젠은 원스톱...“신속·저렴”

소마젠이 고부가가치 유전체 분석 사업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소마젠 관계자는 “과거엔 염기서열을 분석해 데이터값만 줬다”며 “현재는 임상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신규 사업을 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엔 염기서열 분석 회사와 임상 리포트 분석 회사로 나눠져 있다”며 “보통 임상 리포트 분석 회사가 염기서열 분석 회사로 부터 받은 데이터값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마젠은 이 서비스들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마젠이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소마젠 관계자는 “가격 측면에서 소마젠의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임상분석보고서 작성 업체들은 시퀀싱을 타 업체에 의뢰하는데, 우리는 직접 염기서열 분석을 하기 때문에 서비스 가격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업무 단계가 분리되지 않고 통합되어 처리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서비스는 고객사 입장에선 시간과 비용 절약이 가능하고, 소마젠 입장에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인 셈이다.

경쟁심화? FDA 연결에 보험청구 시스템 갖춰야

유사 서비스 난립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소마젠 관계자는 “단순히 유전체학, 생물정보학, 임상유전학 분야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리포트 분석 서비스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임상 분석 보고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병원시스템, 임상 실험실 등에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전체 샘플 입고부터 검사, 분석 등 단계별로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더욱이 임상 분석 보고서 사업 진출엔 미국 보험 청구 시스템을 구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잡성을 더한다. 아무나 하고 싶다고 쉽게 뛰어들 사업 분야가 아니란 얘기다.

소마젠 관계자는 “미국 유전체 분석 중 일부 항목은 보험 처리가 된다”며 “이번 서비스를 위해 고객 유전체 샘플이 입고되면 자동적으로 보험을 청구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공공보험(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과 민감보험 모두에서 적용된다. 공공보험은 고형암에서 324개 유전자 변이 등을 검사할 수 있는 NGS 검사가 적용 대상이다. 민감보험은 암 진단, 유전 질환 진단, 약물 반응 예측 등에서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소마젠의 통합 서비스 제공은 고객사와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마젠은 지난해 미국 ‘패브릭 지노믹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평단가 2배 이상 올라가...“수요 상당할 것”

소마젠 관게자는 “과거엔 시퀀싱(염기서열 분석)만 하면 샘플당 300~400달러(42만~56만원), 평균잡아 350달러(49만원) 내외”라면서 “리포트까지 같이 제공하게 되면 700~1000달러(98만~140만원) 사이로 평균 단가가 크게 올라간다”고 비교했다.

임상 보고서 분석 시장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배리엔틱스(Variantyx)가 임상보고서 분석 회사인데, 소마젠에 연간 70억원어치 염기서열 분석을 의뢰했다”며 “임상보고서 분석 수요 자체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배리앤틱스는 유전체 분석에서 유전 변이를 찾아 임상적 해석을 한다. 이를 통해 질병과 연관성을 평가하고 진단,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희귀 유전 질환에선 특화된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다.

소마젠은 통합서비스로 배리엔틱스와 같은 임상 리포트 분석 회사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하겠단 전략이다.

소마젠 관게자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가치가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증가하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미국 내 인지도를 계속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