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9일 11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2007년 1월에는 노르웨이 해운회사인 골라LNG 계열 제버란트레이딩이 등장했다. 골라LNG나 제버란트레이딩은 앞서 현대상선, 한진해운(117930), 대한해운(005880), 흥아해운(003280) 등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 국내 해운사들을 긴장시켰던 존재다. STX도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제버란트레이딩은 2008년 8월 STX 지분을 12.5%나 확보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STX의 잇단 유상증자는 경영권 안정에 일조했다. 주요주주의 증자 불참과 실권주가 큰 힘이 됐다. STX는 2005년 7월 473억원(459만주·1만310원)을 시작으로 2008년 8월 1997억원(539만주·3만7050원), 2009년 12월 1265억원(1000만주·1만2650원) 등 총 3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모두 주주배정방식이다.
STX의 3차 증자는 증자와 실권주가 오너 개인의 지배기반 강화 및 개인 재산증식 수단으로 얼마나 유용한 지도 보여준다. 강덕수 회장은 1차 증자때 실권주를 전량 인수했다. 하지만 워낙 실권이 적어 4만8928주(5억원) 정도였다. 2차 때는 0.8%인 7421주(3억원)만 매입했다. 하지만 3차 때는 76만6709주 중 96.3%인 73만8021주(93억원)를 싹쓸이했다. 현 STX 발행주식(4994만주)과 비교해도 1.6%에 이른다.
강 회장의 실권주 취득금액은 총 101억원(1만2734원)이다. STX 주가는 현재 3만600원(1월21일 종가기준)이다. 평가금액이 243억원에 달한다. 140억원이 넘은 평가차익을 남기고 있다. 오너 강덕수 회장은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STX 지분 39.6%(1977만주)를 소유하며 견고한 지배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강 회장 개인 지분은 13.0%(649만주)다. 이 중 12.2%(실권주 79만주)의 실권주는 140억원이란 평가차익까지 안겨주고 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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