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男 "부부가 각방쓰면 게임 끝난거죠"

  • 등록 2016-09-25 오전 12:01:00

    수정 2016-09-25 오전 12:01: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이혼한 부부 중 상당수는 이혼 전 오랜 시간을 부부로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이른바 ‘식물 부부’로 생활한다. 이혼한 독신 남녀들은 ‘식물부부’의 특징으로 ‘각방 쓰기’와 ‘대화단절’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2일∼21일 재혼을 희망하는 전국의 남녀 488명(남녀 각 2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식물부부는 정상부부와 어떤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나‘라는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28.3%가 ‘각방 쓰기’, 여성은 28.7%가 ‘대화단절’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대화단절’(25.8%)-‘무간섭주의’(19.7%)-‘배우자 가족과 단절’(16.0%), 여성은 ‘각방 쓰기’(25.8%) - ‘무간섭주의’(20.9%) - ‘별거’(15.2%) 등의 순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들에게는 결혼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가 잠자리인데 각방을 쓰거나 별거를 한다는 것은 부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게 된다”며 “여성들에게 배우자는 정신적 교감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대화가 단절됐다는 것은 더는 배우자로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배우자와 이혼하기 전에 식물부부로 지낸 것은 전체 혼인기간의 어느 정도입니까?’에 대해서는 남성 35.7%, 여성의 36.9%가 ‘절반’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다.

이어 남성은 ‘(혼인기간의)1/4’(31.6%)-‘3/4’(19.7%)-(혼인기간의) 대부분’(8.2%), 여성은 ‘3/4’(26.6%)-‘1/4’(21.7%)-‘(혼인기간의) 대부분’(9.8%) 순이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최근에는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다가 헤어지는 황혼이혼자가 연간 총 이혼자의 30%에 육박한다”며 “이들의 이혼 전 부부생활을 들어보면 상당수가 자녀 양육 등으로 장기간 무늬만 부부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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