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고속화도로를 경유하는 ‘수도권 직행좌석행 시내버스(이하 광역버스)’의 입석 운행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서울시는 정류소에 대기중인 승객 편의를 위해 버스 내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BIT) 등에 잔여좌석을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구상하는 광역버스 잔여좌석 표출시스템은 교통카드 단말기 하차 태그를 기반으로 한다. 단말기를 통해 승하차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시 예산으로 추진되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서울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5개 운수업체, 11개 광역버스 노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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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는 하차 미 태그와 현금 지불 승객을 전체의 5%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40개 좌석의 버스 한 대당 2개 좌석 씩의 오차가 발생한다는 의미로 승객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물론 좌석에 센서를 탑재해 공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도입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시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한편 국토부가 운영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는 현재 버스 외관에 여유좌석을 표기하고 있다. 버스 출입문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국토부와 경기도는 서울시보다 앞서 교통카드 태그 기반의 빈자리 표출 서비스를 추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교통카드 태그 기반 서비스와 수기로 입력하는 방식을 병행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M버스는 일반 광역버스와 달리 원래 입석이 금지된 버스였고 정류장 수도 4개 안팎에 불과해 운전자가 직접 승객수를 세기 용이하다는게 경기도 측 설명이다. 오는 9월 시작될 예정인 빈자리 표출 서비스는 M버스에서만 제공되며 일반 광역버스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