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시민연대가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종편4사의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니, 종편의 보도·시사프로그램 편성비율은 평균 52.9%(방송시간 기준)에 달했다.
채널A가 66.2%, MBN이 63.6%, TV조선이 55.2%로 나타났다. JTBC는 26.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청률이 낮은 새벽시간대를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편성비율을 보면 90%를 넘어선다. 채널A는 94.7%, TV조선은 94.4%였고, MBN도 88.9%였다. 낮에는 보도·시사프로그램만 나온 셈이다.
종편이 보도·시사프로그램에 목매는 데는 상업적,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대선은 5년마다 열리는 최대의 정치이벤트여서 인지도를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 종편은 출범 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특혜 지원과 정치적 기획물이라는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 측은 종편은‘언론악법’ 날치기를 통한 산물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종편입장에선 정권교체가 달갑지 않기 때문에 편파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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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특정후보에 지나친 인격모독을 하고 원색적인 비난을 방송에서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정치평론가로서 균형성을 갖추고 담론을 이끌 책임은 내버린 채 인터넷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키보드 워리어’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편파방송 시비가 끊이지 않자 야권 추천인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이 유불리를 계산해 조작 편집하고, 치졸한 편파보도를 일상화해 방송이라고 이름 하기에도 부끄러운 짓들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편파 방송을 바로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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