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안전벨트와 에어백과 같이 사고 후 피해를 줄이는 `수동형 안전장치` 만으로 관심을 끌 수 없는 수준이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능동형 안전장치` 탑재를 통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도 `척척`
이같은 안전장치들중에선 우선 보이지 않는 운전의 복병인 사각지대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눈에 띈다. 주로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이같은 장치들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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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길에서 갑자기 나오는 장애물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8과 S8 전 모델에 적용됐다.
또 뉴 아우디 Q5와 S4모델에 적용된 `하이빔 어시스트`는 룸미러 뒤쪽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동차가 주위 불빛의 밝기에 따라 상향등과 하향등을 알아서 켠다.
BMW 뉴7시리즈에 적용된 `나이트비전`은 차량 앞쪽에 원적외선 카메라를 부착, 일반 감지 범위의 2배에 가까운 300m를 감지한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사각지대경고시스템`(BLIS) 또한 유럽에서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기능이다. 사각지대에서 다른 차량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알람 램프가 깜박이면서 위험 상황을 알려준다.
볼보와 인피니티는 헤드램프가 좌우로 15도까지 회전하는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볼보의 XC60·70·90에 인피니트 G37 컨버터블 모델에 적용됐다.
◇충돌 위험 시 `알아서 서는 차`.."충돌 시 보행자의 안전까지 신경써라"
운전자가 자칫 졸음운전으로 차선을 이탈할 경우 이를 진동으로 알려주고, 앞 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기능도 인기다.
볼보는 룸미러 뒷면에 레이저 센스를 장착한 `차선 이탈경고장치`(LDW)를 탑재했다. 졸음 운전 등으로 정상 경로를 벗어나면 경고음이 나온다. 시속 60km 이상이 유지되면 작동하며 볼보 S80과 SC60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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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앞 유리의 레이저가 앞차와 거리를 모니터링해 시속 30Km 이하에서 앞차와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차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한다.
전체 추돌 사고의 75%가 시속 30km이하에서 발생하는 데서 착안했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푸조도 `차간 거리 경고 시스템`을 탑재, 시속 70km에서 150km사이에서 앞 차와 거리를 경고음을 통해 알려줘 적정 안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운전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친절한` 차들이 나오고 있다. 닛산은 `팝업 엔진 후드`기술을 도입해 보행자와 충돌을 감지하면 차 후드 안쪽이 솟아오른다. 보행자의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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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도 보행자와 추돌이 예상되는 긴급한 상황에 경고음과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위험 표시가 나타난다. 운전자가 경고에 반응하지 못하면 차량이 스스로 `풀-브레이킹`파워로 작동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뉴 볼보 S60`에 탑재될 예정이다.
◇ 국산차들도 다양한 안전 시스템 속속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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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들도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똘똘한 능동형 안전장치로 무장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005380)의 에쿠스에는 위험 상황에서 시트벨트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 레이더를 통해 충돌 위험이 접수될 경우 경보음을 내고 시트벨트를 진동시키는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등이 탑재됐다.
앞 차와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에쿠스 뿐 아니라 제네시스에도 장착됐다. 현대차 에쿠스, 제네시스, 기아차 K7, 오피러스에는 타이어 내부 공기압 표시 기능을 넣어 하나의 타이어라도 설정된 압력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 표시가 뜬다.
쌍용차 체어맨에도 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 조절하는 크루즈 콘트롤, 노면상황에 따라 차량 높이를 5mm까지 조절할 수 있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준중형인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에도 앞유리 자동 습기 제거 장치가 들어가 습기가 낄 경우 유리에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해 습기를 제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