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은퇴 없다`..제2의 직업 찾기

  • 등록 2010-01-29 오전 7:30:00

    수정 2010-01-28 오후 6:37:0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부터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한다. 6.25 전쟁이 끝난 1955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첫 세대가 올해 55세가 되면서 정년퇴임할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큰 짐을 짋어지고 한국의 현대사를 이끈 주역들이지만 먹고 살기 바빠서, 혹은 자식들 키우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준비를 해놓은 이들은 많지 않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작년 3월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5%가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은퇴자들을 위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근로 활동할 수 있는 창업을 지원하거나 전문자격증과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개설되고 있다.

서울시는 준고령자를 위해 다음달 8일부터 26일까지 시립직업전문학교 무료 직업훈련생을 모집한다. 현재 서울특별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특별과정인 준고령자과정의 지원자격은 50~65세다. 접수 후 면접만으로 선발하며 조리(30명), 건물보수(30명), 조경관리(30명)로 개설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고령자 뉴스타트라는 퇴직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은 고용지원센터에 구직 등록을 신청한 만 50세 이상 실직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특수 용접, 주차 정산 관리원, 조경 등 19개 직종을 18개 외부 직업 훈련 기관에 위탁해 현장 연수까지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기술창업학교를 통해 기술력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수료생에 대해서는 기술평가 지원과 창업자금 및 컨설팅을 알선하고 있으며 신청기간은 다음달 22일부터 3월19일까지다.

재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도 인기다. 최근 각광받고 자격증 중의 하나인 `경영지도사`는 벤처 및 중소기업의 경영문제에 대한 종합진단과 마케팅 관리, 재무관리 및 회계, 인사관리 부분 컨설팅에 관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에서 수여하는 국가자격증이다.

벤처중소기업을 컨설팅 할 경우, 컨설팅 비용의 80% 내외를 중소기업청에서 지원 받을 수도 있다. 특히 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를 통해서 경영 및 마케팅분야의 실무경력자에게는 1차 시험 면제 혜택도 주고 있다. 서울벤처정보대학원(www.suv.ac.kr)은 정규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경영지도사 과정을 다음달 23일부터 개설한! 다.

자격증 취득으로 재취업을 준비한다면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꼽을 수 있다. 주택관리사는 공동주택의 운영ㆍ관리ㆍ유지ㆍ보수 등을 실시하고 이에 필요한 경비를 관리하며, 공동주택의 공용부분과 공동소유인 부대시설 및 복리시설의 유지ㆍ관리 및 안전관리 업무 등의 주택관리서비스를 수행하는 자격증으로 활발한 재취업이 가능하다. 웅진랜드캠프는 과정·단계별 커리큘럼과 교수진과의 일대일 학습법 등을 통한 주택관리사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시 유리한 자격증인 `공인중개사`는 토지, 건축물 등 중개 대상물에 대해 거래당사자간의 매매, 교환, 임대차 그 밖의 권리 득실변경에 관한 행위을 수행한다. 에듀윌에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2010년 신규 기초강의를 한 달간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김영기 서울벤처정보대학원 평생교육원 교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개설하는 경영지도사 양성과정에 대해 은퇴 및 노후를 새롭게 설계하고자 하는 중장년층들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동종업계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인맥 형성 및 분야별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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