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하락, TMT주식 계속 약세

  • 등록 2000-11-14 오전 5:56:24

    수정 2000-11-14 오전 5:56:24

뉴욕증시의 휴렛팩커드가 유럽의 TMT(첨단기술주, 미디어, 텔레콤)주식들을 크게 떨어뜨렸다. 13일 유럽증시는 휴렛팩커드가 기대이하의 부진한 실적을 밝히는 바람에 첨단기술주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TMT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급락했다. 미국이 대통령선거를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한채 혼란속에 빠져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지난주의 시스코, 델컴퓨터에 이어 이번에는 휴렛팩커드가 실적문제를 자꾸 끄집어내면서 증시를 약세로 밀어넣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125.40포인트, 1.96% 하락한 6,274.8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09.59포인트, 1.60% 떨어진 6,742.10을,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109.76포인트, 1.79% 하락한 6,037.73을 기록했다. 유럽의 첨단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다. 반도체회사인 독일의 인피니언은 3.7%,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2.2%, 영국의 ARM홀딩스는 3.8% 하락했다. 북햄 테크놀로지(10.6% 하락), 볼티모어 테크놀로지(8.6%), 세마그룹(8.8%), 세이지그룹(5.4%), 독일의 SAP(5.6%) 등 첨단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보다폰(2.8% 하락), 도이체텔레콤(2.6%), 프랑스텔레콤(3%) 등 텔레콤회사들도 약세를 보였고 알카텔(5.5%), 마르코니(8.3%) 등 통신장비회사들도 대거 급락했다. 파리의 방송회사 TF1(4.5% 하락), 커널 플러스(3%), 비방디(2.4%), 라가르드(5.2%) 등 미디어주식도 대부분 하락했다. 그나마 상승세를 보인 주식들은 아스트라제네카(2.1%), 노바티스(0.7%) 등 제약주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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