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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던 종근당(185750)과 휴온스(243070)도 영진약품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상황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본전도 뽑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진약품도 지난해 실적을 고려해 올해 펠프스의 판매 목표를 2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영진약품의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은 올해 4월까지 유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펠루스는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대응이 가능하나, 펠프스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대원제약이 그간 유통망을 탄탄히 해온 시장에서 적응증도 제한적인 제네릭을 판매하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경쟁사의 등장에도 지난해 펠루비 실적은 전년 대비 성장한 3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며 “적응증 확대로 펠루비와 관련 제품의 매출액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종근당 등은 펠루비 제네릭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 효능과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펠루비는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 약물(NSAIDs)의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심혈관계 및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효과가 입증된 만큼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종근당과 휴온스는 펠프스의 실적과 소송 진행 상황을 고려해 펠루스 제네릭 출시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휴온스, 영진약품은 지난해 4월 펠루비의 ‘펠루비프로펜을 함유하는 용출률 및 안정성이 개선된 경구투여용 약제학적 제제’ 특허(2028년 11월 12일 만료)를 회피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대원제약과 펠루비 특허를 두고 2심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소송 등이 남아 출시 일정에 대해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과 휴온스도 펠루비 제네릭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였던 만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간다면 매출 확대 및 파이프라인 강화 차원만 따져도 득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