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별 선호하는 `술` 따로 있다? 男 `소주` 인기 절대적, 女는..

  • 등록 2014-12-30 오전 12:30:33

    수정 2014-12-30 오전 12:30:3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인 3명 가운데 2명은 ‘음주자’로, 맥주보다 소주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전국 만 13세 이상 남여 1700명에게 평소 술을 마시는지 물은 결과 68%가 ‘마신다’, 32%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별 음주자 비율은 남성 78%, 여성 59%였고, 연령별로는 10대 5%, 20/30대 85%, 40대 78%, 50대 71%, 60세 이상 56%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음주자는 전체 응답자의 34%를 차지하며(남성 54%, 여성 15%), 특히 30대 남성에서 그 비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평소 술을 마신다는 음주자 1164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술 종류를 물은 결과, 음주자의 절반(54%)이 ‘소주’를 꼽았고 그 다음은 ‘맥주’(35%), ‘막걸리’(7%), ‘와인’(2%), ‘양주’(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소주’ 70%, ‘맥주’ 21%로 소주파가 절대 다수지만, 여성은 ‘소주’(34%)보다 도수가 낮은 ‘맥주’(54%)를 더 좋아했다. ‘와인’ 또한 여성에서만 선호도 3%로 나타나 성별 선호 주종 차이가 뚜렷했다. ‘소주’와 ‘막걸리’는 고연령일수록, ‘맥주’는 저연령일수록 사랑받았다.

‘소주’는 여전히 최고 인기 주종이나 10년 전 대비 선호도가 하락했고(65%→54%) 맥주(29%→35%)와 막걸리(2%→7%)의 인기는 늘었다.

한국갤럽은 “최근 시판 소주의 알콜도수가 점점 낮아지는 데다 젊은 층과 여성의 맥주 선호 경향을 감안하면, 앞으로 10년 후 한국인의 선호 주종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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