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10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2003년 카드사태를 일으킨 카드사들의 체질이 확연히 달라진 것일까. `AA+` 등급 논란속 카드사별 재무구조를 따져봤다.
◇ 신한카드, 1위 점유율 바탕 수익성 눈길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에 속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1.7%로 업계 2,3위인 현대카드(11.8%), 삼성카드(10.7%)와는 큰 격차를 보인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창출하는 순이익 규모도 2,3위와는 차이가 난다.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순익은 7390억원으로 삼성(3640억원), 현대(2740억원)보다 2배이상 많다. 2010년 순익은 신한과 삼성카드가 1조원내외, 현대카드는 4000억원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11월중 보유유가증권 처분으로 6100억원이상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한, 삼성카드보다 자산이나 이익규모가 다소 뒤처진다. 하지만 3사중에 가장 낮은 연체채권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9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0.4%로 삼성카드(2.7%), 신한카드(2.1%)의 20%수준에 그친다. 현대카드는 정책상 부채레버리지 배율이 4배를 초과하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배당이 가능하도록 해 자본완충력 유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외부 변수만 아니면...`등급 유지`
게다가 전업카드사 외에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 분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업종내 경쟁 심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신평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대형 외부변수만 없다면, 카드 3사의 등급은 `AA+`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드사태 당시 50%를 웃돌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서비스 비중은 9월말 현재 27%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006년 72%수준이던 카드사들의 결제서비스 비중이 지난해 9월말기준 79.5%로 크게 높아졌다.
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서비스 비중이 많이 낮아져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상환위험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며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석달여 전인 지난해 9월 "한국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우수하지만 향후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국내 카드소지자 1명 당 약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고, 각 카드의 신용 한도가 평균 월급의 약 2~3배인데다 한국의 가계부채율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과 카드채무자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 또는 경기 회복 지연은 부채율이 높은 소비자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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