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잡겠다는 파월…비트코인값 한달來 최저 급락

비트코인, 지난달 13일 이후 한달여 만의 최저
'파월 2기' 윤곽에 디지털 금 투자 매력 떨어져
  • 등록 2021-11-24 오전 12:01:14

    수정 2021-11-24 오전 12:01:14

(출처=코인마켓캡)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달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만6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 2.1% 이상 하락한 수치다. 24시간 내 최저가는 5만5633달러다. 지난달 13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내 시총 2위인 이더리움 역시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테더, 솔라나, 카르다노, XRP 등 다른 가상자산 역시 떨어지고 있다.

이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지명 소식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파월 2기’ 통화정책 방점은 인플레이션 타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굴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의 경우 효과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를테면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현금은 인플레이션이 닥치면 가치가 폭락하지만, 비트코인은 그런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부르는 이유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잦아들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했다. 근래 발언들과 달리 고용보다 물가를 앞세워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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