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공포場 주식발행시장 덮치다

IS동서 등 철회, 연기, 조달자금축소 `후유증`
한양BH 등 막차 타는 상장공모社도 `조마조마`
  • 등록 2011-09-28 오전 8:20:00

    수정 2011-09-28 오전 8:20:00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25일 16시 5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는 공포장(場)이 주식발생시장을 덮쳤다. 공모 유상증자에 나선 상장사들이 계획을 접거나 자금 축소를 감수하고 있다. 상장을 위해 막차를 탄 기업들도 마음을 졸이기는 마찬가지다.

◇ 유상증자 기업 증시 폭락 `희생양`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8개사에 이른다. 이 중 IS동서(아이에스동서(010780))가 지난 23일 56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다음달 5~6일 주주청약을 10여일 남겨둔 시점이다.


세계 경제위기 확산으로 인한 증시 폭락의 `희생양`이다. 증자에 나설 당시 기준주가는 1만8776원, 1차발행가 산정 때는 1만7301원이었다. 하지만 30일 발행가 확정을 앞두고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밑돌게 되자 운영자금 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3개 증권사가 잔액인수를 맡아 청약미달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자금 축소를 감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공시번복으로 인해 IS동서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조치까지 받았다.

일정을 연기한 경우도 있다. 500억원 증자에 나선 전북은행(006350)은 지난 22~23일 주주청약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12월13~14일로 3개월 가까이 늦췄다. 액면(5000원) 발행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좀처럼 이 가격을 넘어서지 못해 그만큼 주주들의 부담이 커져서다.

계획대로 일정을 밟고 있는 기업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증자에 나선 대우증권(006800)도 주가하락으로 증자 규모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1차발행가 확정만으로 당초 1조4000억원이던 발행예정자금은 1조1200억원으로 줄었다.

◇ 상장공모기업, 물량 줄이고...몸값 내리고 상장완료시한이 다가오는 기업들이 막차를 타고 있다. 하지만 규모를 축소하는 등 공모성공 여부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하다.

한양BH기업인수목적(한양스팩)은 상장공모를 위해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13일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지 3개월만이다. 한양스팩은 당시 스팩시장의 침체로 공모일정을 철회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도 별반 나아진 게 없지만 일정을 마냥 늦출 수 만은 없다. 지난 4월2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한양스팩은 늦어도 10월26일까지 상장을 마무리지어야하기 때문이다. 납입일은 10월20일로 상장완료시한을 가까스로 만족한다.

하지만 최근 증시 상황을 반영해 공모규모를 줄였다. 공모주식수가 598만주에서 489만주로 줄어 공모총액은 118억원에서 98억원으로 축소됐다.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지난 7월1일 이미 한차례 상장일정을 철회했던 씨엔플러스도 11월13일 완료기한을 맞추기 위해 상장일정을 재개한다. 씨엔플러스는 공모물량 외에 희망가격 범위(밴드)까지 내렸다. 3개월 전 공모에 나설 당시 공모주식은 100만주. 이번에는 80만주로 줄였다. 또한 밴드는 1만2000~1만3500원에서 1만~1만1300원으로 낮췄다.

씨엔플러스와 같은날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던 신흥기계도 오는 28일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심사청구 당시 밴드 7000~7700원, 총공모예정금액 96억~121억원을 계획했던 신흥기계가 상장시한에 맞춰 막차를 탄다.

▶ 관련기사 ◀ ☞아이에스동서, 유·무상증자 철회 ☞아이에스동서, 486억 신축공사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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