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10시 3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카드사들의 이같은 등급 상향은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그 기저에 깔려있지만 지방은행 등급의 비교 평가와 맞물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 리스크 통제·수익성 개선에 방점
신평사들의 카드사 등급 상향의 논리는 명확하다.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수익성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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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삼성카드의 대손비용은 3400억원에 달했지만 2009년에 1100억원, 작년 3분기에는 56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80억원에서 604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위기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 카드채 위기 이후 카드회사들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능력은 금융위기때 빛을 발했던 만큼 신평사들의 카드사 등급 상향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은행을 능가하는 카드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등급 상향은 지방은행과의 등급 적정성 수준의 문제를 고려할 때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금융전문업체인 카드사들이 어떻게 은행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느냐다. 카드사들의 경우 혹시 모를 유동성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같은 등급 혹은 높은 등급에 놓일 수 있는지가 논란의 초점이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잘 나가는 카드사들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지배구조가 불분명한 지방은행의 신용등급을 비교 평가할 때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마이너 지방은행일지라도 어떻게 카드사와 같은 등급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관점에 따라 수긍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가치 판단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가 구조적으로 굉장히 양호한 수준의 재무구조가 아니었다면 그와 같은 등급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신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카드사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지방은행보다 자산규모와 재무구조가 더 뛰어나 같은 등급에 올라가더라도 이를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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