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현대차의 중국 현지모델에 적용한 뒤 국내 양산모델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등지로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수출을 위한 협상도 진행중이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 2001년부터 7년여간 6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전자식 제동장치인 ABS와 ESC의 고급형 모델 'MEB'의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보쉬, 컨티넨탈 테베스 등 선진 메이커가 독식해 오던 세계 첨단 제동장치 시장에 도전장을 본격 내밀었다.
현대모비스는 MEB-ABS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 현지에서 양산되는 현대차 모델에 우선 적용한 뒤 국내 부분변경 및 신모델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중국 등 아시아 권역내 완성차 업체들과 OEM수출을 위한 협상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MEB 개발로 소위 '꿈의 시스템'으로 불리는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그동안 보쉬에 지불해 온 상당한 로열티도 대체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현대모비스는 보쉬와 합작해 현대차(005380) 모델에 장착되어 온 ABS의 60~70% 가량을 납품해왔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09년까지 '새시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 현대차에 장착한 뒤 2011년에는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의 개발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동계테스트 센터장인 이승호 수석연구원은 "MEB 개발로 지난 2006년부터 양산중인 전동식 조향장치(MDPS)와 최근 '제네시스'에 공급하고 있는 에어서스펜션, 첨단 에어백 기술과 연계해서 차량통합제어시스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은 제동·조향·현가 등의 개별 시스템들을 통합 제어하는 ‘섀시통합제어시스템’과 앞차와의 일정거리를 유지해 차량 충돌을 사전에 예방해주는 ‘능동형안전시스템’을 결합한 개념으로 최적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꿈의 시스템’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상용차용 ABS도 국내 최초로 개발, 각종 성능시험을 마쳤으며 올해 중반부터 현대차의 '마이티', '카운티' 등의 모델에 적용키로 했다.
▶ 관련기사 ◀
☞(종목돋보기)현대모비스, 52주 최저가 타당한가
☞현대모비스, 교통사고 피해가정에 장학금 전달
☞현대모비스, 모듈 수익성 우려 과도하다 - U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