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낙폭 확대..나스닥 25p, 다우 163p 하락

  • 등록 2001-10-30 오전 12:23:18

    수정 2001-10-30 오전 12:23:18

[edaily=뉴욕] 개장초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들이 낙폭을 늘여가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차세대 전투기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보잉이 8%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나스닥지수 역시 반도체, 인터넷주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늘여가고 있다. 주중에 대형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관계로 관망분위기가 강하지만 매도압력이 크다. 29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44%, 25.42포인트 내린 1743.5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381.74포인트로 전주말보다 1.71%, 163.43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25%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대14, 나스닥시장이 11대15로 하락종목이 많다. 블루칩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술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만 나스닥지수가 6.4%, 다우존스지수 3.7%, 그리고 S&P500지수 역시 2.7% 상승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금주에는 내일 컨퍼런스보드의 10월중 소비자신뢰지수를 필두로 3/4분기 GDP성장률, NAPM 제조업지수, 그리고 10월중 고용지표 등 대형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보잉의 폭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지난주말 미국 사상 최대규모의 국방부 차세대 전투기사업자로 선정된 록히드 마틴이 2.16% 올랐지만 사업자 선정에 배제된 보잉은 8.01% 폭락중이다. 보잉은 이번 사업자선정에서 배제된 영향으로 내년 매출이 당초 예상인 55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 아침에는 메릴린치가 당분간 증시의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데 이어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주식 투자비중은 70%로 유지했지만 채권을 30%에서 25%로 낮추는 대신 현금보유비중을 0%에서 5%로 올렸다. 이는 언제든지 주식매수에 가담할 여지를 남겨놓자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장세 호전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들의 낙폭이 크다. 기술주 외에는 제약, 금, 석유, 천연가스 등이 오름세인 반면,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바이오테크, 화학, 제지, 헬스캐어, 유통, 운송주들이 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1.63%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1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각각 1.46%, 1.45%씩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66%, 텔레콤지수도 0.62% 하락한 상태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23% 내렸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60%, 아멕스 증권지수도 0.81%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저가 서버컴퓨터 신형모델 2개를 오늘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전주말보다 3.46% 상승중이고 시스코가 1.04%, 그리고 리먼 브러더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월드컴도 4.11% 오른 상태다. 주니퍼도 0.04%, 브로케이드 역시 3.50% 올랐다. 반면, 인텔이 1.19%, 에코스타 1.39%, 오러클 1.10%, 마이크로소프트 1.16%, 시에나도 0.21% 하락중이다. 지난 18개월을 끌어온 GM 자회사인 휴즈 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에코스타의 260억달러 규모 인수합병이 결국 타결됐다. 미국내 위성TV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스타가 휴즈를 인수하게 됨으로써 시장점유율 91%에 달하는 독점 위성TV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그러나 독점금지법과 관련한 법무부의 움직임이 변수라는 지적이다. 에코스타는 1.39%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보잉이 8.01% 급락중이고 자회사인 휴즈 일렉트로닉스를 매각키로 한 GM, 애널리스트 미팅이 진행중인 맥도날드, 그리고 이스트먼 코닥, JP모건체이스, 3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AT&T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담배가격을 2% 이상키로 결정한 필립모리스가 0.66% 상승중이고 하니웰, 존슨앤존슨, 머크, SBC 커뮤니케이션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종목은 이들 5개 종목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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