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화 인공지능(AI) 회사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는 2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ATTENTION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팔란티어는 2003년 설립된 미국의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으로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 연방수사국(FBI)을 고객으로 둔 방산 AI기업이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은 방대한 정보 속에서 핵심 연결고리를 찾아내 테러리스트 색출에 기여했고,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에 편입됐다.
마키나락스는 최근 기업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팔란티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2023년 ‘세계 100대 AI 기업(CB Insights’ AI 100)’ 제조 분야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네이버, 산업은행, 삼성, 현대, 한화 등으로부터 총 3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선정한 ‘글로벌 이노베이터’ 및 ‘기술 선도 기업’으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와 국방 특화 AI 플랫폼 제공을 위한 ‘방산혁신기업 100’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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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로세싱에 강한 ‘팔란티어’처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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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락스는 2017년 딥러닝 기반 AI 회사로 출발해 연구개발, 생산, 공급망 관리, 유통, 물류 등의 물리적 세계에 AI를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MS 코파일럿과 같은 사무 보조 AI와는 다른 시장이다. 윤성호 대표는 “챗봇이나 번역 같은 사무 보조 AI보다 기업의 물리적 세계에 적용되는 AI 시장이 훨씬 크다”며 마키나락스가 산업용 데이터를 활용한 경험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까지 30개 제조 기업 모집중”
마키나락스는 이날 기업의 AI 도입을 위한 ‘AI Inception(인셉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는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 부트캠프 전략과 유사하다. AIP 부트캠프 도입 이후 팔란티어의 기업 고객수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키나락스의 ‘AI 인셉션’ 프로그램 역시 기업이 짧은 기간 내에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빠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플랫폼 ‘런웨이’와 산업 특화 AI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키나락스의 AI 전문가들이 과제 발굴부터 구현 및 적용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기업이 AI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공한다. 윤 대표는 “AI 인셉션은 중소·중견 제조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일단 연말까지 30개 기업을 모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