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3275.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0% 상승한 5864.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8489.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3대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호실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및 매출 전망치가 월가 전망치를 웃돈 후 11%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507만명 늘어 총 2억8272만명을 기록했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452만명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하지만 전년동기 876만명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가입자 확대 속도가 느려졌다. 다만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급증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넷플릭스의 계획이 일부분 성공을 거뒀다.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가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 등으로 0.78% 올랐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3.2% 하락했다. 다우지수의 상승폭이 다른 지수보다 적은 이유다.
소파이(SoFi)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어닝 시즌이 시작됐고, 일부 엇갈린 신호에도 불구 증시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어닝시즌은 이제 초반에 불과하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대통령 선거 등이 남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중동 긴장완화되나…WTI 다시 70달러선 하회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4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6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39달러(1.87%) 낮아진 배럴당 73.0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되살리고 있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이 가가지구 전쟁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내린 4.08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7bp 떨어진 3.95%를 기록 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빠진 103.46을 기록 했다. 달러·엔 환율은 0.46% 빠진 149.53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