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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는 정해진 예산 안에 여행을 떠나는 예능프로그램. 각 여행지마다 3명의 설계자가 있고 멤버들이 평가해 우승자를 꼽는다. 우승자는 ‘스몰 럭셔리’를 즐길 수 있는 특혜를 누린다. 여행지의 다양한 면과 솔직한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프로그램의 수장은 손창우 PD다. MBC 재직 시절 ‘무한도전’, ‘애니멀즈’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등을, 2016년 tvN 이직 후 ‘연극이 끝난 후’ 등을 선보였다. 손 PD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오래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위기도 있었지만 멤버들의 ‘케미’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오래도록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새 1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짠내투어’에 대한 손창우 PD와 일문일답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그동안 시청자들이 지적한 문제를 빠르게 반영한 것도 프로그램을 건강하게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짠내투어’ 자체는 현실적인 여행을 지향하지만, 편집이나 진행은 독하지 않다. 경쟁해야 하는 설계자끼리 서로를 돕기도 하고, 자극적인 멘트나 상황은 지양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샤먼 편에서 김세정이 선택한 ‘남자 출연자 호감도’ 순위를 일부만 공개했다.
△‘무한도전’을 오래했다. 인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도 많았다. 그때 ‘자체 심의’ 훈련을 한 것 같다.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출연자의 의도와 달리 시청자로부터 오해를 살 만한 멘트를 하면 편집을 한다. 그럼에도 시청자 분들이 지적해 주시는 부분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부분은 지키려고 한다.
―‘짠내투어’에서 가장 ‘독한’ 요소는 예산을 벗어난 설계자가 묵는 징벌방 같다. 선택 기준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을 꼽는다면.
△처음 기획안 안에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스몰 럭셔리’까지 같이 즐기는 게 중요하다. 내 안의 작은 사치도 누리는 게 ‘짠내투어’다. 다만 우승자가 ‘스몰 럭셔리’를 즐기는 분량이 방송으로 나갔을 때 시청률이 뚝 떨어진다. (웃음) 우승자가 밝혀진 후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예산 분배는 ‘스몰 럭셔리’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 이제 40회를 지났는데, 100회, 200회까지 프로그램의 성격을 지키면서 될 수 있는 한 오래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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