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삭] 비만 고민 다이어터, '초콜릿' 가까이하라고?

  • 등록 2023-06-03 오전 8:11:13

    수정 2023-06-03 오전 8:11: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실한 다이어터라면 달고 짜고 열량이 높은 식품은 피하게 마련이다. 달콤한 초콜릿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초콜릿은 다이어터의 의외로 좋은 친구다. 물론 설탕이나 탈지분유가 아닌 순수 카카오 함량이 높은 경우에 한한다.

카카오 콩에 함유된 플라바놀(flavanol)은 인슐린 민감도를 낮춰 비만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치료 특화 365mc 조민영 원장에 따르면 플라바놀은 ‘다크초콜릿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로 작용한다. 플라바놀 섭취시 교감신경계의 작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으로 전환되면서 체중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다크초콜릿, 카카오 함량 높을수록 유리

흔히 카카오 함량이 35% 이상인 초콜릿을 다크초콜릿이라고 하며 약간의 견과류와 다크초콜릿을 작은 통에 챙겨 다니며 배가 고플 때 섭취하면 폭식 예방에 유리하다. 다크초콜릿은 항산화나 식욕 조절 등의 이점이 있지만 칼로리는 의외로 낮지 않다. 100g 기준 열량이 약 550kcal로 마음 놓고 먹기에는 부담이 된다.

조민영 원장은 “한번 먹을 때 판초콜릿 기준 1~2조각을 챙기는 정도면 충분하다”며 “다크초콜릿을 많이 먹는다고 체중이 감량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에 함유된 폴리페놀, 카페인, 식이섬유 등의 성분이 항산화, 콜레스테롤 저하, 스트레스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같은 다크초콜릿이라도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면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제품이 유리하다. 다만카카오 특유의 쓴 맛이 느껴질 수 있고 카페인에 의한 기관지 확장과 흥분으로 인한 두근거림, 이뇨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조 원장은 “설탕 함유량을 최대한 줄인 다크초콜릿을 골라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며 “분유를 넣은 밀크 초콜릿이나 카카오 성분이 거의 없는 화이트 초콜릿, 가공유지를 많이 넣은 제품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 ‘이럴 때’ 먹으면 건강관리에 도움

조민영 원장에 따르면 다크초콜릿 섭취 타이밍도 염두해야 한다. 그는 “최적의 초콜릿 섭취 타이밍은 식사하기 30분 전, 운동 후 회복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식사 30분 전 초콜릿을 미리 1~2조각 먹으면 다크초콜릿 속 테오브로민 성분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자극해 과식을 막아 준다. 식사 전 섭취하는 약간의 초콜릿은 위의 연동운동을 일정 시간 멈추는 당 반사를 만들고 초콜릿의 단맛이 식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힘을 보탠다.

운동 전 에너지 부스터로도 활용 가능하다. 운동 전후 약간의 다크초콜릿은 에너지를 부여하고 회복을 돕는다. 운동 30분 전 아메리카노와 다크초콜릿 1~2조각을 곁들이면 운동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북돋는다. 다크초콜릿을 먹는 것만으로도 30분 동안 운동효과가 있다는 동물임상실험 결과도 있다. 여기에 아메리카노 카페인이 더해지면 운동 능률이 더 올라간다.

운동 후 다크초콜릿 한 조각은 플라보노이드가 산화질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해 근육세포 회복에 도움을 준다. 조 원장은 “체중조절의 기본은 건강한 식단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라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다크초콜릿을 건강한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는 보조수단으로 여겨야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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