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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한다. 공공기관 해제로 운신의 폭의 넓어진 만큼 본격적으로 침체된 시장을 살리고 국내외 투자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다.

한국거래소는 3일 오전 조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우선 코스닥시장본부 내에 기술기업상장부를 신설한다. 기술 특례기업 상장 유치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 170개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작년부터 특례상장 문이 넓어진 만큼 기술기업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경영지원본부 내 미래전략부는 기획관리부로 통합하고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내 마케팅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국내 증시와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투자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규제로 위축된 파생상품시장을 살리기 위해 파생상품개발부를 파생마케팅부로 바꾸고 그 아래 국내와 해외 마케팅팀을 만들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과 더불어 대대적인 부팀장 및 직원 인사도 실시한다. 이에 앞서 본부장보 인사는 이미 전일 단행했다. 공공기관 해제에 공을 세운 김병률 기획관리부 부장을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로, 최욱 파생상품연구센터장을 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로 각각 승진시켰다. 안상환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는 임기를 연장해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로 자리이동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으니 이제 본업에 충실해야 할 때”라며 “조직개편은 이를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