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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한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지속적인 매수세가 상승쪽에 강한 관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쪽 지표만 나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갈 순 없다는 점이다. 유로존이 둔화쪽으로 간다면 이머징 경제도, 미국 경제도 서서히 전염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흐름을 예견해 본다면 그동안 늦춰졌던 뉴욕증시 조정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스트래티지스트도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해외와 국내에서 나올 수 있다"며 "유로존이 경기 침체국면으로 갈 수 있고 이머징마켓도 어려움을 겪는다면 미국 지표도 앞으로는 실망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경우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무너지면서 조정장이 올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10% 이상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렇게 조정이 나타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점이다. 주식을 팔고 지켜볼 것인지, 가격 조정 때마다 주식을 쌓아가야할 것인지 말이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푸르덴셜 어뉴이티스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돈이란 가장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움직이게 마련"이라며 "시장이 급격하게 오르내리지 않고 변동성없이 오르기만 한다면 개인 투자자금들이 밀려들 것이지만, 아직은 변동성이 존재하며 이럴 때 이를 노린 기관들의 스마트 머니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의 샘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S&P500지수가 1360~1370선에서 저항을 보이고 있으며 이 지점에서 5% 정도 조정이 이뤄지는 1270선까지 갔다가 연간으로는 1400선까지 갈 것"이라며 "이 정도 조정수준이라면 매력적인 진입구간이 될 수 있으며 3월과 4월은 계절적으로 시장이 강한 시점인 만큼 조정이 있다면 주식 매수를 늘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브라이언 래조리샥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시장은 이제 완만한 조정쪽으로 갈 것이고 이후 상승해도 그 역시 완만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더디지만 완만하고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이고 특히 가장 우려했던 주택과 고용시장에서 그런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조정시 매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