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일자리 줄었다..'안정적 일자리 찾아 헤매'

  • 등록 2016-12-07 오후 4:29:06

    수정 2016-12-07 오후 4:29:06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50대 이상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20대와 30대 일자리는 소폭 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50대 이상의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청년층은 ‘고용절벽’ 상황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탓이다.

통계청은 사회보험, 과세자료 등 행정자료 13종을 바탕으로 기업체에서 임금이나 비임금근로 활동을 하는 일자리를 대상으로 작성한 ‘2015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일자리는 2319만5000개로 전년보다 48만6000개(2.1%) 증가했다.

일자리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늘어났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2만1000개(7.9%) 늘어나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도 19만6000개(3.8%) 늘어나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30대 증가폭은 미미하고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다. 20대 일자리는 3만8000개(1.3%) 늘어났지만, 30대에선 오히려 2만5000개(0.5%)가 줄었다.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30대 인구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근속기간이 3년도 채 되지 않은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인 56.3%로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직장을 여러번 옮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근속기간 1~3년 미만인 경우가 28.2%(653만6000개)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이 28.1%(650만9000개)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근속 일자리는 전체 중 6.4%(148만3000개)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30대 인구가 전년보다 8만3000명 줄어든 원인이다”면서도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가장 많았는데, 20~30대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찾기 전에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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