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15일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시연회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 2월이면 정년으로 임기가 끝나는데 본사에 3년 연임을 요청받았다”며 “아직 답을 주진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잠정적으로 그렇게 알고 있다”며 사실상 연임을 인정했다.
김 사장은 지난주 BMW 독일 본사를 방문했다. 신형 5시리즈 출시 일정과 임기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올해 10명의 후임자 후보를 선정하고, 본사의 검증을 거쳐 후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BMW그룹이 현지에서 CEO 후임자를 물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김 사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후임자와 함께 일하면서 인수인계를 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BMW코리아의 성장이 ‘S커브’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성장세와 가파른 성장세, 성장 정체과정을 통해 경기변동과 상관없이 우수한 실적을 거두겠다는 뜻이다. 그는 “지금 그만두더라도 한국에서 20년 이상 살아야 하는데 후배들한테 이런 가치를 물려주고 싶다”며 “독일 본사에도 원하는 바가 다르다면 언제라도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나름의 성과를 냈고, 한국인 후임 사장이 와서 일관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올해와 내년이 수입차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메르세데스-벤츠에게 넘겨주게 됐지만 올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그의 평가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5~10년 앞을 내다보고 중장기적인 사업계획 세웠다”며 “궁극적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시장에 좀 더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 부여할 수 있는 그런 큰 틀을 만들었던 한해라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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