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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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간 순매수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7.70원)보다 2.80원 하락한 111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하락 마감이다.
| 3일 환율 추이(출처: 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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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하락한 1115.00원에 개장해 1112.10원까지 하락했으나 서서히 하락폭을 줄여 1110원 중반대에서 등락했다.
금융 시장 전반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7포인트, 1.06% 오른 3129.68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이날 4300억원 가량을 순매수, 사흘 간 760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91선에서 등락,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흐름이 깨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46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0.03% 상승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연달아 발표된 중국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데다 인민은행이 춘절 전에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위안화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달러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환율 하단에선 달러화 강세를 따라가는 달러 매수 수요가,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은 전반적으로 1110원 초중반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78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