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지난 2012년 1·15 전당대회에서 민주통합당 초대 대표를 지낸 친노(친노무현) 중진이다. 한 전 의원은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실형 확정 판결을 받고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가 10월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됐다.
문 대표는 이른바 ‘3철’로 알려진 핵심 측근 가운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의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확인했다. 이들은 문 대표가 2011년 말 정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2012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에서 문 대표의 복심을 맡았다.
이들과 함께 현재 문 대표의 정무특보인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도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호철·양정철 ‘2철’과 윤 특보는 2012년 10월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친노 9인’ 용퇴 선언에도 포함됐던 핵심 측근 그룹이다.
문 대표는 또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차성수 금천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등 노무현 정부 출신 구청장들을 따로 만나 내년 총선에서 출마를 하지 않도록 거취를 정리했다.
당 관계자는 “최근 노영민·신기남 의원 등 문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물의를 일으키면서 혁신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선 원외에 있는 참모 그룹부터 희생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교착상태에 있는 안 전 대표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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