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JP "대통령 힘 빠지면 나라 절단난다..도와달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비대위원장 회동
安-潘 연대론엔 "여러가지 들떠서" 부정적.."安 정당 이끄는 책임자로서 괜찮아"
독일식 내각제 강조 "개헌 분위기 조성..이 기회 놓치지 말라"
  • 등록 2016-10-25 오후 10:46:56

    수정 2016-10-25 오후 10:49:17

김종필 전 총리가 25일 저녁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일식당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5일 최순실 관련 의혹으로 대국민사과까지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하다, 적절하다는 말 보다는 대통령이 그렇게 힘이 빠지면 나라가 절단난다”며 “나는 그게 걱정이다. 대통령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게) 당최 전에 안 보이는게 보이더라. 전에는 소신에 찬 태도였는데 힘이 좀 빠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가 대통령감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막 조여서 얘기하면 곤란하다”면서 “그래도 현 정당을 이끄는 책임자로서는 참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 전 대표간 연대론에 대해선 “반 총장은 와 봐야 안다”면서도 “국내에 여러가지 들써서 왔다갔다하고 어렵다. 그분이고 저분이고 어렵다”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각제 개헌론자인 그는 최근 개헌 논의에 대해선 “나 그것(내각제) 떠들다 정계에서 쫓겨난 놈”이라면서도 “사실 제도가 한국은 대통령 중심제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것(내각제)밖에 없는데 빨리들 잘 준비들을 하고 진지하게 이 나라가 어떤 제도를 갖고 걸어가야 장래가 열리나 하는 것부터 잘 선택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일찍이 없었던 개헌 분위기가 지금 조성되지 않느냐”면서 지금이 개헌 적기라고 봤다. 그는 “잘 생각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5000만명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일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에 따르면, 이날 김 전 총리는 ‘지금 한국 상황이 정말 걱정이다. 정말 이런 시국에 기대와 희망을 걸 곳은 국민의당이다. 중심 잡고 제대로 잘 하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또한 독일식 내각제를 선호하며, ‘안 전 대표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니 똑똑히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멀리서나마 안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무슨 큰 도움이 되겠냐만 잘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저에게도 김대중 대통령 모시듯 안철수 대표 잘 도와줘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굉장히 감동어린 충고를 많이 해주셨다. 길지 않은 세월을 봐 왔지만 오늘 같은 찬사의 말씀을 서슴없이 하신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출됐다”면서 “두 당이 문제해결을 못하니깐 세 당이 풀어보라고 국민들이 기회를 주신 것이니깐 내년 대선까지 많은 일들이 생기겠지만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제 예측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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