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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게) 당최 전에 안 보이는게 보이더라. 전에는 소신에 찬 태도였는데 힘이 좀 빠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가 대통령감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막 조여서 얘기하면 곤란하다”면서 “그래도 현 정당을 이끄는 책임자로서는 참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 전 대표간 연대론에 대해선 “반 총장은 와 봐야 안다”면서도 “국내에 여러가지 들써서 왔다갔다하고 어렵다. 그분이고 저분이고 어렵다”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 전 총리는 “일찍이 없었던 개헌 분위기가 지금 조성되지 않느냐”면서 지금이 개헌 적기라고 봤다. 그는 “잘 생각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5000만명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내일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에 따르면, 이날 김 전 총리는 ‘지금 한국 상황이 정말 걱정이다. 정말 이런 시국에 기대와 희망을 걸 곳은 국민의당이다. 중심 잡고 제대로 잘 하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또한 독일식 내각제를 선호하며, ‘안 전 대표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니 똑똑히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멀리서나마 안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무슨 큰 도움이 되겠냐만 잘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표출됐다”면서 “두 당이 문제해결을 못하니깐 세 당이 풀어보라고 국민들이 기회를 주신 것이니깐 내년 대선까지 많은 일들이 생기겠지만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제 예측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