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하락 마감, 1100원대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 속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번져 약달러 분위기가 이어졌다. 뉴욕 증시가 랠리를 어어간 가운데 코스피 시장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3140선을 회복했다.
| 15일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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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7원) 대비 5.6원(0.51%) 내린 1101.4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1월 25일(1100.70원) 이후 약 3주만의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원 하락한 1104.80원 출발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1105.80원까지 올랐지만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뉴욕증시 마감 시간 대비 0.11% 가까이 내린 90.3선까지 하락했다.
원화는 이날 발표된 수출 호조, 아시아 통화 강세 등의 영향에 상대적 강세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179억53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9.1% 늘었다. 역외 위안·달러 역시 6.40위안대로 하락해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업고 3대 지수 모두 신고점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3만1458.4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7% 오른 3934.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오른 1만4095.47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 ‘사자’에 314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42포인트(1.50%) 오른 314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5억원, 4213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27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과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조3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