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매체가 21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정을 간략하게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첫 동정 보도인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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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여든번째 생일을 맞는 김일성훈장 수훈자이며 노력영웅인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전 고문 리신자와 김정일상계관인이며 교수이자, 박사인 김책고업종합대학 연구사 리시흡에게 은정어린 생일상을 보내주시었다”고 밝혔다. 다만 생일상 전달 관련 사진이나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생일상 선물이나 감사, 대외 축전 같은 동정 수준의 기사를 간략하게 처리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이후 시찰이나 회의 등 사진이 공개되는 활동을 하지 않은 채 모범 주민에 생일상이나 감사를 보내는 등 외국 수반에 축전을 보내는 데 그쳤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집권 이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신병이상설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직접 움직임은 아니지만 관련 기사가 나온 것이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어떤 방식으로 불식시킬지, 특히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