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부양'으로 5G 투자 확대…관련주 탄력받나

각국 5G 인프라투자 확대 발표..통신3사 상반기 4조원 투자
"5G 네트워크 장비 유망주 주목해야"
  • 등록 2020-03-17 오후 6:19:38

    수정 2020-03-17 오후 6:19:3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경기 부양책으로 5G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RFHIC(218410)는 전거래일보다 3800원(11.03%) 오른 3만825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달 이후 30% 이상 올랐다. 기관은 이 기간 RFHIC의 주식을 344억원 규모 사들였다. RFHIC는 화웨이를 비롯한 삼성전자 등에 기지국 부품소재를 공급하고 있어 5G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시스템(178320)은 전날보다 1650원(7.38%)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오이솔루션(138080)은 전날보다 2500원(8.09%) 오른 3만34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케이엠더블유(032500) 이노와이어리스(073490) 에이스테크(088800) 쏠리드(050890) 등도 올랐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 부양책으로 5G 인프라 투자 확대를 꺼내 들면서 관련주에도 이목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 대책으로 ‘종합 소비 진작 대책’을 발표했고, 미국은 2750억 달러 투자, 사상 최대 규모 주파수 경매 등 2019년 발표한 5G 이니셔티브 계획을 기본으로 통신사들의 5G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된다. 또한 일본은 5G 서비스 시작 시기를 앞당겨 소프트뱅크는 27일 첫 5G 서비스를 시작하며 NTT도코모, KDDI, 라쿠텐 모바일도 차례대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 3사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에 5G네트워크 투자를 상반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통신 3사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5G 통신 등에 4조원을 투자키로 합의했다.

김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G 선도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기 부양책으로 5G 네트워크 투자 확대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5G 투자 지연과 공급망 차질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고, 2분기부터는 각 국의 5G 투자 정상화에 집중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어 “무선 액세스망 장비 업체들, 그 중에서도 스몰셀과 인빌딩 중계기 업체들의 실적 정상화가 가장 빠를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는 기지국 장비 수출과 중계기 장비 내수에 집중된 5G 장비주 투자가 유망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5G 네트워크 장비 유망주로 케이엠더블유(032500), RFHIC(218410), 쏠리드(050890), 에치에프알(230240), 서진시스템(178320), 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를 꼽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G투자로 인한 국내 통신장비 기업의 주가가 1차 랠리를 보이며 크게 상승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국내 투자는 물론 하반기에 미국, 일본, 중국 등의 5G 투자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도 2차 상승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통신 3사의 장비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과 관련된 기업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하며 케이엠더블유(032500), 오이솔루션(138080), 서진시스템(178320), 에이스테크(088800), RFHIC(21841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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