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검찰 소환,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비선실세' 최순실, 모습 드러내..피의자 신분 소환
'최순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흐느끼며 죄송하다고 말해'
'검찰,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 청구 예상'
  • 등록 2016-10-31 오후 6:52:58

    수정 2016-10-31 오후 6:52:58



[이데일리 이준우PD·고영운PD]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의 주연 최순실(60) 씨가 포토라인에 섰다.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국정을 뒤에서 쥐고 흔들었던 최 씨는 뒤늦게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울먹이며 사죄했다.

지난달 29일 시민단체가 관련의혹을 고발한 지 한 달만이자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이 붉어진 지 3개월만에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9월 3일 독일로 떠난지 57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취재를 위해 NHK 등 외신기자들과 시민기자들 포함, 3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모인 가운데 오후 3시경에 최씨가 검은 모자와 목도리 차림에 마스크를 둘러쓰고 검은 차에서 내려 입구로 들어왔다. 대통령과의 관계와 문건입수 경위,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 의혹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으로 입을 가리며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말없이 포토라인을 통과했다. 아수라장 속에서 취재진이 조사실 앞까지 따라붙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며 말했다.



분노를 참지 못한 한 시만은 “박근혜는 물러나라”며 15분간 소리를 질렀고 최씨가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을 통과한 직후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몰려 ‘박근혜 하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순간 취재진이 세운 포토라인이 무너졌고 최씨는 한때 주저앉으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최 씨는 사실상 ‘해외도피’를 해온 데다 증거인멸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금일 내로 귀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검찰은 최 씨를 긴급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 유출 ○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 및 기금 유용 ○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등으로 나누어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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