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우PD·고영운PD]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의 주연 최순실(60) 씨가 포토라인에 섰다.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국정을 뒤에서 쥐고 흔들었던 최 씨는 뒤늦게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울먹이며 사죄했다.
지난달 29일 시민단체가 관련의혹을 고발한 지 한 달만이자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이 붉어진 지 3개월만에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9월 3일 독일로 떠난지 57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 씨는 사실상 ‘해외도피’를 해온 데다 증거인멸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금일 내로 귀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검찰은 최 씨를 긴급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 유출 ○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 및 기금 유용 ○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등으로 나누어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