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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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하락한 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한 영향이다. 그러나 장중 환율 흐름은 하락 압력이 강하진 않았다.
| 2월 8일 환율 흐름(출처: 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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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3.70원)보다 4.10원 하락한 111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하락세다.
이날 환율은 1118.00원에 개장했으나 개장 이후 1121.50원까지 올랐다. 1120원대에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폭을 키웠으나 결국엔 시가 만큼 떨어지지 않은 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39포인트, 0.94% 하락한 3091.2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3600억원 가량 순매도해 하루 만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에는 90선으로 내려가 하락하는 듯 했으나 8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께는 91.08선으로 소폭 상승 거래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의 경기 부양책의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 백신접종율 등을 고려하면 미국 경기 회복에 초점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다. 미국이 대규모 부양책으로 달러를 대거 푼다고 해도 달러인덱스가 쉽게 하락하지 않는 이유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도 이런 분위기 속에 1110원대 후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히며 수급에 따라 변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76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