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SKT가 말하는 CJ헬로비전 인수 궁금증

  • 등록 2015-11-02 오후 8:37:36

    수정 2015-11-04 오전 12:13: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CJ헬로비전 인수 관련 질문에 답했다.

-CJ헬로비전 인수로 현금흐름이 어려워져 배당정책이 변하는 것 아닌가

▲이번 인수와 배당 정책은 무관한 사항이다. 인수대금은 분할 지급하는 구조여서 단기간 내에 현금 유출은 최소화되는 구조다. 배당 정책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그리고 CJ헬로비전은 상당히 탄탄한 지위가 확보돼 있고, 재무적으로도 안정성 있는 회사라는 측면을 고려해 달라. 연간 배당 수준에 대해서는 상향을 포함한 옵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에 좀 더 명확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 배당 정책도 향후 3년간, 2018년까지 비즈니스 플랜에 대해 검토중인 만큼, 이에 대한 이사회 승인이 있는 연말 이후 중장기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시장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CJ헬로비전 인수가격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TV와 인터넷 가입자 확보 측면과 기가인터넷과 초고화질(UHD)가 가능한 헬로비전 네트워크 중 어떤 가치가 더 중요했나

▲1단계로 헬로비전의 대주주인 CJ오쇼핑 지분 중 30%를 5천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23.9%는 1단계가 완료되는 내년 4월부터 3년이후인 2019년 4월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은 언제든지 5년간 가능한 구조다. 전체를 인수한다면 3년에 걸쳐 1조가 들어가는 규모다. 풋옵션과 콜옵션은 행사여부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고, 1단계 기준 가치에 대해 말하자면 2004년 이후 진행된 케이블TV방송사의 인수합병(M&A) 사례를 비교해도 합리적이다. 풋옵션 행사하면 2019년 이후에 5천억 원을 지불하게 되고, 현재 가치로는 4천억 정도 된다. 53.9%를 대략 9천억 정도에 인수한 셈이 된다.

네트워크도 매력적이고, 415만 유료방송 가입자, 288만 초고속인터넷가입자, 88만 알뜰폰(MVNO) 가입자의 가치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미디어가입자 415만 명은 케이블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가입자다. 지난 몇 년간 IPTV사업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성장시켰지만, 지난 2011년 KT가 500만 명을 넘었고, 저희는 100만 명 정도에 불과했다. 2011년에 410만 정도의 차이가 있었고. 최근에는 330만까지 끌어올렸지만 1위와 비교하면 갭은 500만 명 수준으로 확대된 셈이다. 더우기 브로드밴드가 가진 500만 수준의 결합율이 70% 수준이고 이런 수준 고려 시 415만 명이라는 헬로비전이 가진 미디어 가입자는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 데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애셋이다.

-미디어가 KT와 SK 양강구도가 되면 마케팅 강화로 비용 증가 우려가 있지 않나

▲미국 사례도 그렇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30개 케이블이 구조개편되는 사례가 있엇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군소 사업자의 시장 상황보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고품질의 네트워크, 양질의 좋은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규모의 경제가 가져오는 공통비용의 효율화, 투자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이 현재보다 더 고도화되고, 지능화되고, 더 발전하지 않을 까 한다. 가입자 유치에 올인하는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740만 이상 가입자가 확보되면 이후에 가입자 확보 경쟁아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 플랫폼 고도화 경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알뜰폰 스텐스가 궁금하다. 텔링크 위주로 했는데 CJ헬로비전은 KT망 가입자를 갖고 있다. 향후 스탠스는 멀티 브랜드인가

▲이번 인수는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였다. 자회사 SK텔링크를 통해 MVNO(알뜰폰)을 하지만 아직 자생력을 갖췄다고 말하기 어렵다.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인수 목적이 MVNO 집중이 아니니 어떻게 할 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향후에 정리되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SK텔레콤 군의 기업가치 55조를 강조하시는데 이를 위해 인수한 것인가. 콜옵션 등을 감안 시 100% 이상 프리미엄을 얹어 산 거다. 그래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가 나왔다.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했나. 헬로비전과 브로드밴드 합병시 기업가치는 어느정도로 예상하는가

▲이번 인수는 55조 기업가치 목표 달성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3대 플랫폼에는 생활가치/미디어/IoT가 있는데 미디어 플랫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다.

30%에 대해 5천 억원을 지불했다.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에쿼티의 밸류는 8400억 원이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천500억 원을 지불해서 1.9조 정도의 밸류가 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회사의 가입자 등 애셋의 가치에 비해 전체 기업가치를 얼마로 봤느냐로 봐 달라.

가입자당 45만 원 수준의 거래다. 이는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브로드밴드와 합병시 브로드밴드의 에쿼티의 밸류는 1.5조 정도 되고, 헬로비전의 시가총액은 8400억 정도이니 합치면 2조 3천억 원, 양사 차입금까지 합치면 대략 5조 정도 될 것이다. 주당 2만1520원이라는 최근 주가에 비해서는 두 배 정도 지불했지만, 합병 회사는 매출액이 4조, 에비따가 1조, 740만의 미디어 가입자 회사가 된다. 그리되면 조만간 금번 지불한 주당 2만1520원은 실현해 내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다.

-알뜰폰과 관련해서 이통시장 1위가 1위 알뜰폰을 인수하는 그림인데 정부 정책에는 반대된다. 정부 승인은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이후에도 헬로비전 가입자는 계속 KT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다. 기존 가입자들은 고객 선택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도 이런 시장의 상황을 감안해서 검토하실 것으로 예상한다. 이통 자회사 가입자 수 합계가 5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등록 조건에 있지만, 해당 안 돼 위반 사항은 없다고 판단된다.

-헬로비전과 브로드밴드 합병이후 구체적인 시너지는

▲레비뉴 사이즈의 시너지 부분이다. 번들율의 향상에 따라 헬로비전은 미디어 가입자가 415만 명인데 반해 초고속은 88만 명 수준으로 낮다. 이런 부분을 저희가 초고속과 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번들율 향상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커버리지 확대로 인해 해지율 하락을 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이 안되는 곳으로 이사갔을 때 해지 부분이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브로드밴드는 VOD 매출이 높은 반면, 헬로는 광고나 홈쇼핑 비중이 높다. 이런 부분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코스트 사이즈에서는 네트워크 비용, DMC 중복 지출 비용 등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 하나로통신 인수 때 많은 고생을 했다. 이번 인수는 어떤 계기로 좀 더 준비돼 있다고 보는가

▲두가지 다른 면을 말씀 드린다.첫째는 하나로통신 인수 때는 무선 사업자여서 유선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 반면 이번 인수는 브로드밴드 비즈니스와 유사하고 동일한 비즈니스다. 하나로통신 인수 이후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인수건은 그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다른 면은 하나로통신 때는 인수 이후 가입자 정보 유출에 의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큰 문제였다. 반면 이번 인수는 CJ그룹이라고 하는 매도자는 저희와 매각딜 이후에도 서로 협력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과거 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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