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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청장은 4일 ‘2021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정책브리핑을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예년에 비해 눈이 내린 횟수도 많았고, 기후적인 상황이 순간순간 급변하면서 예측 시간대나 눈의 양이 예측 범위를 조금 벗어나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큰 눈이나 여름철 집중호우 발생이 예상될 경우 조금 더 집중적인 관측을 하고,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이 끝난 월요일 아침 등 국민들에게 영향이 큰 시간대 예보는 조금 더 집중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해 정책 추진 목표를 ‘기후탄력사회를 위한 기상기후서비스 도약’으로 정하고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기상청은 위치기반 모바일 웹과 앱을 통해 5일 후 날씨 정보까지 한 시간 단위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지진 조기경보도 7초에서 5초로 단축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단기예보 기간이 3일에서 5일로 길어지면 상대적으로 예측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주기적으로 상세히 예보를 드리는게 국민생활의 유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술적인 보완도 추진한다. 서해 덕적도에는 제2해양기상기지를 구축하고 남해와 동해에 먼바다 대형 기상관측장비(기상부이)를 2대 추가한다. 안개·황사·태풍 등 직접 관측이 어려운 기상현상을 탐지하기 위해 소형기상 레이더를 활용한 국지 규모의 위험기상 입체분석을 확대하고, 위성영상을 활용해 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대류운 발생 조기탐지 기술과 태풍 분석기술도 개선한다.
아울러 기후변화는 ‘기온이 몇도 변할 것’이라는 단순한 과학정보 제공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배달업·건설업 등 기상재해의 영향이 큰 직업군을 선정해 맞춤형 날씨정보와 날씨영향정보를 생산하고, 정보 접근성이 낮은 정보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지역과 생활 여건을 고려한 새로운 영향예보 전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교내 방송시스템과 지진정보시스템 직접 연계를 확대해 지진 발생 시 학생안전을 확보하고 다중이용시설 방송시스템 연계로 지진전파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