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동은 제1야당 대표와 광역자치단체장의 만남일 뿐 아니라 야권의 미래권력, 특히 친노(친노무현)의 차기구도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문 대표는 ‘노무현의 친구’, 안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릴 만큼 원조 친노다.
문 대표가 안 지사를 찾은 것은 지난 3일 본회의를 끝으로 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면서 각 지역에 있는 현장 행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표는 4일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현지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청년사업가들과 ‘타운홀 미팅’을 했다.
문 대표는 당일 저녁 세종시로 자리를 옮겨 공무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이튿날인 5일 세종시 행정지원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하기에 앞서 안 지사를 만났다.
안 지사는 “문 대표와 새로운 우리 당이 사랑과 긍정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가장 많이 알리는 정당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차기 구도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한 방향으로 가야 할 동반자적 관계라는 것이다. 한 친노 인사는 “문재인이 있어야 안희정이 있는 것”이라며 “두 사람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野전대 '심장'·'중원' 싸움에 안철수·안희정 주목
☞ 안희정, '빅3 불출마 공감' 해프닝?…"오보" 일축(종합)
☞ [포토]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 축하
☞ [프로필]재선 성공한 충남지사에 안희정
☞ [6·4 지방선거] 충남지사,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당선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