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CEO 맞은 LG전자, 올해 사상 최대 매출…새해 과제는?

올해 매출 63조 육박..창사 이래 최대 예상
권 사장, 스마트폰 생산라인 효율화 등 마무리
새해 신성장동력 발굴·적자사업 수익성 개선 과제
  • 등록 2019-12-16 오후 4:20:55

    수정 2019-12-16 오후 4:20:5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성공 신화를 쓴 권봉석(사진) 사장을 새 CEO(최고경영자)로 맞은 LG전자(066570)가 올 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권 사장은 지난 1년간 TV와 모바일 사업을 모두 총괄하며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스마트폰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새해엔 혁신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확대와 전장(전자 장비) 부품 및 스마트폰 등 적자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통해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2조 7035억원, 영업이익 2조 6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2% 증가, 3.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매출은 직전 사상 최대치였던 2017년(61조 3963억원)을 넘어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46조 2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가운데, 가전 성수기인 4분기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이 겹치며 매출이 17조원 넘어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이같은 매출 확대는 스타일러·트윈워시 등 혁신 가전을 앞세운 생활가전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올레드 TV의 시장 확대 등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권 사장이 올 한해 MC사업본부장(모바일)을 맡아 경기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500만대 생산)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는 등 생산라인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 지은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권 사장은 올 한해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새해엔 LG전자의 수장으로서 적자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한층 속도를 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임 조성진 부회장이 생활가전과 TV 사업을 중심으로 LG전자에 ‘1등 DNA’를 심었다면, 권 사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LG전자 측도 권 사장을 CEO로 선임하며 “4차 산업 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 전환이 회사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고 판단하고, 핵심 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권 사장은 2014년엔 지주회사인 ㈜LG에서 그룹 내 여러 사업을 조율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시너지팀장으로 일하며 구광모 회장과도 함께 손발을 맞춘 경험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연말 조직개편에서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한 CSO(최고전략책임자) 부문과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산하에 ‘미래기술센터’ 등을 신설한 것도 권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사업에선 무리한 흑자 전환보다는 적자 규모 축소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퐁캠퍼스의 연간 생산 능력을 1100만대로 늘려 생산 효율성을 높인 가운데, 새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손실이 올해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020년에도 유럽의 건조기, 신흥시장의 공기청정기, 올레드 TV 물량 증가와 스마트폰의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최근 3년간 실적 추이. 2019년은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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