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2조 7035억원, 영업이익 2조 6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2% 증가, 3.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매출은 직전 사상 최대치였던 2017년(61조 3963억원)을 넘어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46조 2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가운데, 가전 성수기인 4분기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이 겹치며 매출이 17조원 넘어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이같은 매출 확대는 스타일러·트윈워시 등 혁신 가전을 앞세운 생활가전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올레드 TV의 시장 확대 등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권 사장이 올 한해 MC사업본부장(모바일)을 맡아 경기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500만대 생산)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는 등 생산라인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 지은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측도 권 사장을 CEO로 선임하며 “4차 산업 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 전환이 회사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고 판단하고, 핵심 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권 사장은 2014년엔 지주회사인 ㈜LG에서 그룹 내 여러 사업을 조율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시너지팀장으로 일하며 구광모 회장과도 함께 손발을 맞춘 경험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연말 조직개편에서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한 CSO(최고전략책임자) 부문과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산하에 ‘미래기술센터’ 등을 신설한 것도 권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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