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경에 찾은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는 인근 대학들이 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Z 플립’을 체험해 보러 온 2030 젊은 층으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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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체험 열기…“실물이 더 예쁘다”
중국발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삼성전자측에서도 오프라인 제품 체험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자 하는 열기를 막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매장 안에는 마스크를 쓰고 연신 손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쓰면서도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S20 시리즈를 이리저리 살펴보려는 손길이 분주했다.
특히 갤럭시Z 플립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의 경우 매장 안에 3곳이 마련돼 있었는데 각각 최소 2~3명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여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직장인 최준서(28)씨는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러 나왔다가 잠깐 들러봤는데 생각보다 디자인이 괜찮다”며 “원래는 갤럭시S20 울트라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이것(갤럭시Z 플립)도 괜찮은 것 같다. 여성용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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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출시 당일 완판 행렬
갤럭시Z 플립의 인기는 판매 실적이 보여준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은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당일 국내에서 삼성닷컴을 통해 판매된 자급제 물량이 품절된 데 이어 미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프랑스 등 1차 출시국가에서 완판(완전판매)됐다. 국내의 경우 판매 채널에 따라 미리 확보해둔 재고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돼 예약판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완판 소식과 함께 2차 물량 제작을 위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갤럭시 Z 플립의 생산과정을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물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의 초도 물량은 2만~3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갤럭시 폴드의 10배 정도 수준이다.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등 다른 플래그십 모델의 초도 물량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적지만, 갤럭시 폴드에 비해서는 넉넉한 물량에도 소진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100만원대 중후반으로 책정된 가격이 진입장벽을 확 낮췄고, 실제로 보면 디자인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이제 스마트폰이 통신·디지털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도구가 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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