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유통그룹 센트럴리테일, 자체 가상화폐 시범 운영

직원에게 성과급 등으로 '씨-코인(C-Coin)' 지급
그룹 쇼핑몰 및 파트너사 등서 사용 가능
"향후 일반 대중들도 쓸 수 있도록 노력"
  • 등록 2021-10-28 오후 5:08:07

    수정 2021-10-28 오후 5:08:07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태국 최대 쇼핑센터 개발업체 센트럴 리테일 그룹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화폐 ‘씨-코인(C-Coin)’을 직원들에게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레스토랑 등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센트럴 리테일 파트너사들로부터 제품·서비스 구매도 가능하다.

센트럴 리테일은 우선 직원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한 뒤 향후 고객 또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센트럴 리테일은 전 세계 8만명의 직원들에게 정기 보상 및 성과급 등으로 씨-코인을 지급하고 있다.

씨-코인을 개발한 센트럴 테크의 코윈 쿨루차콘 최고혁신책임자는 “우리는 (그룹) 네트워크 안에서 씨-코인을 우선 사용해본 뒤, 성능 등을 개선해 더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씨-코인을 쓰는데 문제가 없다면 고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씨-코인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상관없이 고객 지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다양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상장 또는 거래 가능 여부, 일반 대중에게 어떤 식으로 배포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센트럴 리테일은 태국 최대 백화점 등을 보유한 대형 유통그룹으로, 자체 브랜드의 쇼핑몰 및 전문매장 등도 운영하고 있다. 찌라티왓(Chirathivat) 일가가 그룹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태국 이외 지역에선 이탈리아 라 리나센테(La Rinascente) 백화점, 덴카크 소매업체 일룸(Illum), 베트남 대형 슈퍼마켓 체인 빅C 등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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