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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가 사는 파주에서 회사가 있는 동탄까지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건설된다. 시속 180㎞로 달리는 GTX가 개통하면 파주에서 동탄까지는 40분대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말 그대로 수도권이 단일 생활권에 접어드는 것이다.
서울·수도권 30분 생활권 열린다
총 사업비 74조 1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다. 핵심은 수도권을 30분 안에,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 것이다. 지난 2011년 나온 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과 비교하면 이번 3차 계획은 ‘준고속철도망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당시는 시속 300㎞로 달리는 경부고속철·호남고속철 사업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3차 계획은 시속 250㎞로 달리는 준고속철도망으로 수도권~지방을 연결해 전국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전역을 연결하는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2배나 더 깊은 지하 40m 이상에 건설돼 시속 160~200km로 달린다. GTX A노선(일산~삼성)은 파주와 동탄을 잇는 82.6㎞ 구간으로 서울역에서 파주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더욱이 현재 63분이 걸리는 일산 킨텍스역~서울역 구간은 이동시간이 무려 50분이나 단축된 13분으로 줄어든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은 시속 250㎞의 고속철도로 연결된다. 현재 서울에서 부산·목포는 각각 2시간대에 연결되는 반면 서울∼강릉 5시간 30분, 서울∼안동 3시간 30분, 부전∼목포 7시간 11분으로 격차가 크다.
10년간 사업비 74조원 투입…수혜 인구 대폭 확대
하지만 2025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강원도 해안(속초·원주)과 중부 내륙지역(충북·경북)도 △춘천~속초 △원주~강릉 △중앙·중부내륙선 등을 통해 이동시간이 6시간에서 2시간대로 줄어든다. 시속 250㎞급 준고속철 노선인 남부내륙선(김천∼거제)·춘천속초선·평택부발선·충북선(조치원∼봉양)도 건설된다.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동서철도망 준고속철도 구축사업과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건설사업도 진행된다.
이번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사업비 총 74조 1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시행 사업 46조3000억원, 신규 사업 27조8000억원 규모다.
3차 철도망 계획이 완료되면 철도운영 연장은 3828㎞(2014년)에서 5517㎞(2026년)로 늘고 복선화율 68%(전철화율 84%)를 달성하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기준 인구의 46%가 고속철도, 5%가 준고속철도 수혜를 받는 것에서 2025년까지 수혜 인구를 각각 60%, 25%로 끌어올려 총 85%의 인구가 고속·준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3차 국도철도망 구축 사업이 시행되면 고속철도 수혜 인구가 51%에서 75%로 높아질 것”이라며 “4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중심으로 5월쯤 수립 연구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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