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CU가 ‘연세우유 크림빵’의 새로운 맛을 내놓으며 디저트류 강화에 나섰다. 생크림, 단팥, 초코, 멜론, 옥수수, 황치즈, 솔티카라멜에 이은 여덟 번째 신제품은 말차 맛이다. 편의점 디저트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편의점 업계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 연세우유 말차생크림빵(사진=CU) |
|
27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작년 1월 출시한 ‘연세 생크림빵’은 누적 판매량만 2800만개에 달한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반갈샷’(빵의 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 인증이 이어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연세말차생크림빵은 말차우유크림에 말차 커스터드를 더한 제품이다. 말차는 찻잎을 말린 후 고운가루로 만든 것으로 떫은 녹차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말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주로 만들고 있다. CU는 말차 생크림빵을 만들어달라는 고객 요청이 이어지자 이를 신제품으로 개발했다.
연세우유 티라미수생크림컵도 출시한다. 생크림컵은 떠먹는 디저트로 연세우유크림빵의 스핀오프 제품이다. 이외 말차찰떡꼬치, 고대밤잼맘모쑥빵 등 신제품도 준비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 인기에 CU의 디저트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13.8%였던 디저트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21%, 올해 1~3월 277%를 기록했다.
GS25도 자사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를 강화하고 있다. 순우유식빵 등 4종으로 출발한 브레디크의 상품수는 70여종으로 늘었다. 출시 후 1년만에 1400만개를 판매했던 브레디크는 현재 누적 4000만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 GS25에서 모델이 크림까눌레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
|
최근에는 디저트카페 빌로우와 손잡고 출시한 ‘빌로우크림까눌레’가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까눌레(오리지널·얼그레이·초콜릿)는 4월 디저트 매출 1~3위를 휩쓸며 GS25의 디저트 매출을 견인 중이다. 휘낭시에에 크림을 더한 크낭시에도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디저트 신제품 덕분에 GS25의 이달(1일~26일)냉장디저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6%나 신장했다. 전체 디저투류 매출 중 차별화 상품 매출 비중은 85%일 정도로 자체상품(PB) 비율이 높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서 ‘빵지순례’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이 발빠르게 유명 카페와 협업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까눌레처럼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던 차별화 가성비 디저트류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