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찰용 전용기 타고 中 방문한 김정은, 행보마다 '눈길'

앞선 중국 방문과 달리 전용기 '안토노프-148' 이용
3월 방중보다 커진 규모…김여정 동행한듯
  • 등록 2018-06-19 오후 4:20:25

    수정 2018-06-19 오후 4:20:25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20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하자 국제사회도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3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며 처음 국제사회에 공식 데뷔를 했지만 대외 행보에 나선 것은 단 네 차례에 불과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월이나 5월 방중과는 다르게 ‘안토노프-148’ 기종의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3월만 해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호하던 전용열차를 타고 방중했고 지난 5월엔 자신의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다롄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엔 또 다른 전용기인 ‘안토노프-148’ 편을 타고 방문했다. 이 비행기의 비행거리는 3500km 수준으로 일류신-62M을 개종한 참매 1호(비행거리 1만km)보다는 짧지만 김 위원장이 지방 시찰때 주로 애용하는 기종이다.

김 위원장이 이 비행기를 이용한 것은 평양-베이징 거리가 800km에 불과한데다 두 차례 방중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자신감이 붙은 만큼, 평소에 자신이 애용하던 전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베이징 서우두공항에는 김 위원장이 타는 전용차량을 의미하는 휘장이 그려진 VIP 차량 2대가 목격돼 관심을 끌었다. 차량이 두 대인 만큼, 김 위원장 외에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고위급 인사들도 함께 온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공항에는 고급 승용차 10여 대와 미니버스 10여 대, 구급차량, 식자재를 실은 차량이 뒤를 따라 지난 3월 첫 방중 때보다 훨씬 커진 규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때만 해도 VIP 차량은 1대였으며 10여 대의 승용차, 미니버스, 구급차량 등만 목격된 바 있다.

삼엄한 감시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있는 톈안먼에도 100m 간격으로 무장 경찰차가 1대씩 배치됐다. 김 위원장의 차량이 조어대로 들어가는 가운데 공안들도 도열해 물샐 틈없는 경비를 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중할 때 함께 온 화물기 ‘일루신-76’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 화물기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중국 광저우를 경유해 김 위원장의 전용차와 각종 식기 및 집기를 직접 운송한 바 있다. 이 화물기에 김 위원장이 중국에 제공할 선물들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첫 회동 당시, 중국은 마오타이주와 경태람 화병 등을 포함해 총 247만위안(4억16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선사했다. 김 위원장 부부 역시 북한산 산삼과 청색 돌 냄비 등을 시 주석 부부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3월 첫 방중에도 북한과 중국은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은 바 있다”며 “북한으로선 북미정상회담에서 항공기를 빌려주는 등 후방지원을 한 중국에 감사 표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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