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업체인 엔젠바이오는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502.40대 1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약 5조1406억원이 몰렸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지금껏 상장한 기술특례기업 중 역대 1위 기록이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주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1525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엔젠바이오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4000원으로 희망밴드(1만500~1만4000원) 최상단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42억원을 조달하며, 공모자금은 △시장개척을 위한 해외투자와 GMP 생산시설 확대 및 설비투자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한 운영자금 △동반진단 제품 개발과 임상에 쓰이는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IPO를 계기로 엔젠바이오는 정밀진단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진단분야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시장 잠재력이 큰 미국 시장 공략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엔젠바이오의 정밀진단플랫폼 사업경쟁력과 성장성에 관심을 보내준 일반 투자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후 글로벌 대상으로 질병 예측과 예방, 맞춤 의료 실현을 견인하고 정밀진단기술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엔젠바이오의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공모가 기준 약 1710억원으로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젠큐릭스(229000)의 지분은 12.3%(150만주)로 3년간 보호예수된다. 엔젠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14억7755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2억4902만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