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스마트폰 부진에 영업이익 2832억..전년比 3.7%↓(상보)

  • 등록 2016-10-27 오후 3:27:48

    수정 2016-10-27 오후 3:27:4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3분기 프리미엄 가전과 TV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 적자 지속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 2242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와 3.7% 감소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각각 5.6%와 51.6% 줄어든 수준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인 H&A사업본부와 TV사업 부문인 HE사업본부 등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815억원을 기록했고 최고 영업이익률(9.2%)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H&A사업본부가 매출 4조 2712억원, 영업이익 3428억 원을 나타냈다. H&A사업본부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매출신장과 한국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G시그니처’(LG SIGNATURE)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국내 에어컨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 2조 5170억원에 영업손실이 4364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올 상반기 출시됐던 ‘G5’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전분기 대비 24.3% 감소했다. 또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1415억원에 영업이익 3815억원을 기록했다. TV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매출액 6749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그러나 전기차용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자원 투입으로 소폭의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LG전자는 올 4분기에는 가전 시장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등 B2B사업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와 X/K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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