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대사 "우한 폐렴 춘절 비상 체계…中과 긴밀 연락"

"확진자 나온 태국·日 모두 중국인 선호 관광지"
"韓도 주의 필요…교민들에 관련 상황 알려"
  • 등록 2020-01-20 오후 3:25:55

    수정 2020-01-20 오후 3:35:46

장하성(가운데) 주중 한국대사.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이 춘절(春節·춘제·중국 설 연휴) 연휴 비상 체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첫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20일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19일) 중국 당국이 새롭게 발표한 내용을 보면 현재까지 환자가 총 200명이 넘었다”며 “우한을 벗어나 베이징과 선전에도 환자가 발생했으며 해외에서도 태국과 일본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지인데 그 점에서 보면 한국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공항에서부터 열 감지 장치를 동원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대사관 차원에서도 대사관 홈페이지나 총영사 네트워크를 통해 상황을 교민들에게 알리고, 춘절 기간에도 당국자들이 비상 대기 상태로 대응하려고 한다”며 “중국 당국이 한밤 중에도 새로운 사실을 우리 쪽에 전달해주는 등 긴밀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아직 우한지역을 여행 주의보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으며 재외국민 보호와 관련된 규정에 따른다는 계획이다. 우리 교민 중 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없다.

해외로 감염병이 퍼지는 경로와 다르게 중국 내에서는 통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외교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우한을 다녀온 모든 사람을 통제하는건 쉽지않다”며 “우리는 공항 아니면 항만이니까 철저하게 검사를 할 수 있지만, 중국 사정은 다르다”고설명했다. 그는 “현재로는 그나마 확진환자가 나온 곳이 베이징과 선전 뿐이고 격리돼 있다고 하지만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한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으로 1명이 더 사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우한 폐렴 감염자도 주말사이 136명이 증가해 발병자는 198명이 됐다. 이밖에 베이징에서 2건, 광둥성 선전에서 1건이 확진돼 현재 중국 내 확진자는 총 201건이다.

중국 다른 도시에서도 감염사례가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수억명이 이동하는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춘제·중국 설 연휴) 대이동을 앞두고 있어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폐렴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문제가 된 화난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과 접촉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보건당국은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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