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낡은 진보 청산은) 오래전부터 고민했던 주제여서 정리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국감 끝나고 예기하겠다”고 말했다. 빠르면 다음주중에 낡은 진보 청산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안 의원은 당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패권적 기득권과 기회주의, 적당주의가 당의 민주성과 개방성, 확장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당의 병폐를 개선하는 것이 본질적 혁신이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낡은 진보 청산도 패권적 기득권 타파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국민들 눈높이에 우리 야당이 부족한 점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우선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본다. 아프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그런 질문들을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왜 국민들이 야당을 신뢰하지 않는지, 왜 인재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당이 노쇠화됐는지, 왜 새누리당은 40%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질문해 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조만간 발표할 뉴파티(New Party) 비전에 낡은 진보 청산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낡은 진보 청산이 들어가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필수적이다. 그 전에 부패척결에 대해서 얘기했지 않았느냐. 거기에 대해서 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답을 해야 한다. 그중에서 뭘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건지, 생각이 다르다고 한다면 왜 다른지 얘기를 해야죠. 국민들의 눈높이를 말씀드린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패척결 방안을 제시한 후 문 대표와 따로 만나 대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급 인사 8명이 결성한 ‘통합행동’ 멤버인 박영선 의원이 제안한 통합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 안 의원은 “아직 말씀을 못 나눠봤다. 좀 더 큰 범위에서 통합을 하자고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필요하죠. 그러나 혁신은 반드시 돼야 한다. 당이 바뀌어야 그게 가능해지는 거지, 당이 안 바뀌면 나간 분들이 들어올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통합행동과의 연대에 대해, “지금 통합 얘기를 하시는데, 그럼 혁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서로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 않느냐”며 “(통합행동에서)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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