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군부대 있던 동대문구 배봉산, 생태공원으로 조성

  • 등록 2016-03-09 오후 6:02:15

    수정 2016-03-09 오후 6:02:1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973년 이후 40여년 동안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정상부가 해·구름을 테마로 하는 특색있는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동대문구는 8230㎡ 규모 배봉산 정상에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 기본계획안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서울 동대문구 배동산 정상부에 조성되는 생태공원 조감도.
이번에 당선된 설계안은 ㈜씨엔케이(소장 권태철)에서 계획한 것으로 열린 하늘과 사방에서 만나는 배봉산의 장소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당선작을 살펴보면 해를 테마로 한 ‘햇살마당’에서는 잔디마당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구름을 테마로 한 ‘풍경구름마루’에서는 도시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지는 서쪽에는 ‘풍경루’를 설치해 그늘을 조성하고 이벤트 무대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경사진 사면부에는 자생 초화류 언덕을 조성해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공간이 되도록 고려했다.

동대문구는 앞으로 설계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 건설기술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면서 이번에 당선된 설계안을 수정·보완해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배봉산 정상 군부대는 지난해 9월 이전이 완료됐으며 올해 1월말 통합막사·부속건물·기타 토목시설 등 군부대 9개동 철거가 마무리됐다.

동대문구는 올해 8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11월 말 주민들에게 생태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배봉산이 명실상부한 동대문구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원 조성 등 전 과정에서 주민 안전과 환경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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