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율협약으로 추가 자구안 긍정적 영향..반드시 이행"

"사즉생 각오로 이행해 조기에 경영정상화 이룰 것"
  • 등록 2016-03-29 오후 4:54:15

    수정 2016-03-29 오후 4:54:1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상선(011200)은 채권단이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한 데 대해 향후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자구안 이행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현대상선 측은 29일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결단을 내린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라며 “이번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 및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 중인 자구안도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행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채권단 100% 동의 하에 자율협약을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채무 및 이자를 3개월간 상환 유예받게 된다. 조만간 회계법인을 선정해 현대상선에 대한 실사 후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현대상선의 자율협약은 조건부로 진행된다. 해외 선주사들과의 고액 용선료 인하 협상, 사채권자의 출자전환 동의 등이 이뤄져야 유효하다는 뜻이다. 용선주, 사채권자 등이 동참하지 앟을 경우 자율협약은 종료되고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 있다.

한편 이날 발표가 예정됐던 현대증권(003450) 매각 본입찰 우선협상 대상자 결과 발표는 30일로 미뤄졌다. 현대증권 매각은 현대그룹 추가 자구안의 핵심 항목이다. 지난 25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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